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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란 vs 이스라엘 전쟁,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by Now65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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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바로 ‘이스라엘’, ‘이란’, 그리고 ‘전쟁’입니다.
중동의 두 강국 사이에 번지고 있는 불꽃은 단순한 충돌이 아닌, 국제 질서를 흔들 수 있는 대규모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왜 시작되었는지, 지금의 위기 상황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이란 vs.이스라엘 전쟁


전운이 감도는 중동, 갈등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 종교와 이념의 충돌, 단순한 외교 분쟁이 아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단순한 지정학적 충돌이 아닙니다.
그 뿌리는 종교, 이념, 역사적 상처로 이어진 깊은 균열에 가깝습니다.

  • 이스라엘은 유대교 중심 국가이며, 중동에서 ‘서방 문명’의 전진 기지로 여겨집니다.
  •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 혁명의 중심지로, 1979년 혁명을 통해 반서방, 반이스라엘 노선을 확립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지워져야 할 존재”라는 극단적 발언을 해왔고, 이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생존을 위협하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 이란의 핵개발, 불안정한 균형을 흔들다

이란은 2000년대 초부터 핵개발을 본격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 되었습니다.
2015년 체결된 JCPOA(이란 핵합의)는 핵 활동을 제한하고 국제 사찰을 받는 조건으로 제재를 일부 해제했지만, 미국이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파기는 현실이 되었죠.

그 이후 이란은 핵농축을 가속화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동을 이어왔습니다.

  • 핵과학자 모살 암살 (2020년 무센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
  • 나탄즈 핵시설 사이버 공격
  • 시리아 주둔 이란 민병대 공습

즉,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이라는 시나리오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 지역 내 대리세력, 사실상 이미 벌어지고 있는 전쟁

이란은 하마스(팔레스타인), 헤즈볼라(레바논), 후티(예멘) 등 무장 정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란의 무기, 자금, 훈련을 받아 활동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 자살폭탄 테러 등을 자행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행위를 이란의 '위임 전쟁'이라 규정하고,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시리아, 레바논, 가자지구에 공습을 집중하며 대응해 왔습니다.

즉, 표면상 전면전은 아니지만, 사실상 ‘대리전’은 이미 수년간 지속되어 온 셈입니다.


 최근 무력 충돌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신호탄

 

◆ 전투는 이미 시작됐다 —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 현재(2025년 6월)까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무력 충돌은 점차 명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공군 기지를 공습했고, 이란군 장성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 이에 이란은 보복 선언과 함께,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서 드론 정찰 및 사이버 공격을 수행했습니다.
  • 레바논 헤즈볼라가 북이스라엘 국경을 넘는 소규모 공격을 단행해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정규군 간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는 불씨라는 점에서 위험성이 큽니다.


◆ 사이버 전쟁 & 드론 전쟁, 전장(戰場)이 바뀌고 있다

무력 충돌은 이제 탱크와 전투기의 시대를 넘어서 드론과 사이버 해킹의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 이란의 해커 집단은 2025년 5월, 이스라엘 공공기관 수십 곳의 서버를 마비시켰습니다.
  • 이스라엘은 그 대응으로 이란 핵시설의 전력망을 일시 차단하는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또한, 양국 모두 ‘자폭 드론’, ‘스텔스 정찰기’를 실전에 활용하며 전통적인 무력 충돌과는 차원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리적 전투와 디지털 전투가 동시에 전개되며, 갈등의 규모는 이전보다 훨씬 커지고 있습니다.


🌍 미국과 국제사회는 어디까지 개입할까?

 

◆ 미국의 딜레마 : 동맹이냐, 확전 방지냐

미국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켜온 든든한 동맹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동의 안정을 깨는 대규모 전쟁은 피하고 싶은 입장이죠.

  •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25년 들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동시에 외교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의 자제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 미 해군 항모전단이 지중해에 파견되었으며, 이는 이란을 위협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오버액션을 견제하는 ‘이중 목적’이기도 합니다.
  • 트럼프는 마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수 주내에 전쟁에 참전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그러나 트럼프는 곧이어 이란 전쟁 개입 유예 입장을 밝혔습니다.

즉, 미국은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지만, 무조건적 개입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순된 입장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 또 다른 전선의 가능성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에너지 수입과 일대일로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이란을 중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군사 기술도 공유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의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이란과의 공조를 통해 중동에서 새로운 축을 형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시작된다면, 중국·러시아 vs 미국·이스라엘의 ‘대리전 구도’가 현실화될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도 현시점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전쟁 직접 개입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유엔과 국제사회, 실질적인 역할은 미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이스라엘 간 충돌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 성명’을 발표했지만, 구속력 있는 대응은 전무합니다.

  •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 편에 서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결의안 채택이 어렵습니다.
  • EU는 외교적 중재를 시도하고 있으나, 양국 모두 자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양보는 없다는 점에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국제사회는 “지켜보고만 있는 관객”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한반도에도 영향이 있을까? 남 일이 아닙니다

“중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우리랑 상관없잖아”라는 생각, 정말 그럴까요?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국제 유가, 글로벌 공급망, 북핵 문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우선 석유 문제를 들 수 있겠네요.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합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가 폭등하고, 이는 물류비용, 전기세, 교통비까지 치솟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 불안정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 문제도 있습니다.
이란이 핵을 보유하거나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시킬 경우, 북한도 이를 본보기로 삼아 비핵화 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 아닐까요?
즉,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곧 ‘우리 안보’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전쟁은 답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평화를 말하기는 쉽지만, 실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종교, 역사, 지정학, 안보 등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단순한 타협이나 회담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현실을 정확히 바라보는 시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향된 정보에 휘둘리기보다는, 각국의 입장과 배경, 역학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생존이고, 이란의 입장은 자주권과 영향력 확대입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전쟁의 대가는 항상 ‘민간인’이 지불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결 론

뉴스 헤드라인에 ‘전쟁’이라는 단어가 눈에 자주 띌수록, 우리는 왜 저런 전쟁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25 남북 전쟁 후 70년이 넘는 세월을 종전이 아닌 휴전인 상태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이 단순히 "저건 남의 나라 이야기야,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언제든 전쟁이 다시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말이죠...


참 고 : 

1. 전쟁은 누구를 위해 벌어지는가?

2. 폴 존슨 『지식인의 두 얼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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